그동안 문화행사에 목말라서일까. 지난 9일 문을 연 영해소재 예주문화예술회관 개관 행사기간 1주일 동안 1만5천여명의 주민들이 관람, 문화관계자들조차 깜짝 놀라는 현상이 빚어졌다.
예주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개관 첫날 리틀엔젤스 초청공연에 2천여명, 11일 자치대학에 8백여명, 아인슈타인의 이상한 나라 연극에 2천여명, 부산 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공연에 7백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일 영화 실미도 상영에 2천여명이 몰렸고, 14일 개관기념 야외콘서트에는 3천여명이 찾아 초여름밤을 즐겼으며, 야생화 전시회 등 전시실에도 4천여명이 다녀갔다.
김상철 문화관광과장은 "매번 531석의 객석이 꽉 찰 정도로 예상외의 호응에 놀랐다"면서 "그 동안 군민들이 수준높은 문화 공연 등에 목말라했던 하나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김 과장은 "12일 포항에서 불빛축제가 열린 날에도 예주문화예술회관 객석이 메워졌다"면서 문화예술회관 운영에 대한 주민 반응을 체크해 보기 위해 관객동원 등의 일은 하지 않았는데 매번 꽉 차는 것을 보고 농어촌 지역에 잠재된 문화욕구가 적잖은 것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개관 당시 과연 객석을 채울 수 있을지 크게 우려했던 영덕군은 일단 관객수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백동훈 예주문화예술회관 공연담당은 "관객 중에는 특히 노인과 아이들이 많았고, 울진.후포지역에서도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적잖았다"면서 앞으로 시설을 보강, 독서실과 멀티영상실 등을 갖추면 이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주일간 2회에 걸쳐 가족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김동석(47.영해면 벌영리)씨는 "그동안 괜찮은 영화 한편 보려면 포항까지 나갔어야 했는데 이제 영덕에서 관람이 가능해 너무 다행"이라면서 영덕군의 빈약한 예산 사정을 감안, 정부가 문화부분에 많은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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