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유통업계를 살릴 수 있을까?'.
다음달 1일부터 1천명 이상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주5일 근무족 잡기에 나섰다. 계속되는 경기 부진으로 소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주5일 근무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주5일제가 일부 시행되면서 유통업계에는 '금요일 저녁'이 새로운 마케팅 요일로 자리잡고 있으며 레저.스포츠용품 및 의류가 급부상하고 있다.
또 토요일의 경우 직장인 퇴근시간인 12시 직후부터 붐비던 유통업체들은 오후 4시나 돼야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 이에 따라 '주5일 근무족'을 잡는 것이 유통업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동아백화점 수성점은 8월 이지캐주얼 전문관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개점하고 기존의 레저스포츠 매장 면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백화점 카드 및 상품권을 대구.경북의 다양한 외식업체 및 콘도, 공연장 등과 연계한 공동마케팅을 넓히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주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백화점 박병준 이사는 주5일근무제 확산이 현재 유통업계 최대 화두라고 전했다. 박 이사는 "금요일 오후 매출이 5~10% 이상 늘어나고 주말엔 사람들이 집중되는 시간이 바뀌는 등 유통업계 시간표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의 주말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한정수량 염가판매, 타임서비스, 브랜드 데이 등을 금요일부터 진행, 고객몰이에 힘쓴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관련상품 매장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롯데 대구점과 상인점은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하던 전통적인 정장 스타일의 의류 취급비중을 줄이는 대신 캐주얼의류 및 스포츠의류 중심의 아웃도어의류 매장을 두 배정도 넓혀 본격적인 주5일근무제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시네마와 연계한 문화마케팅을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공연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대형소매점도 마찬가지. 이마트 만촌점은 올해 3월부터 스포츠용품 매장 면적을 15%가량 늘렸다. 또 기존 남녀 정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특별의류행사를 캐주얼의류, 등산화 쪽으로 품목을 바꿔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성서점 문태경 점장은 "지난해에 비해 금요일 저녁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고 레저스포츠용품, 캐주얼의류가 많이 팔려, 주5일근무제 실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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