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상정리~대보면간 호미곶 임도(林道)에서 또다시 주상절리군(柱狀節理群)이 새로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지난 2000년 4월 천연기념물 415호로 지정된 포항시 북구 연일읍 '달전리 주상절리'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삼정리 해안가 주상절리에 이어 경북동해안에서 세번째. 이에 따라 이들 주상절리들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물론 훼손방지 등 보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발견된 상정리 주상절리는 임도 구간(약 15여km) 중 4, 5군데에 걸쳐 잇따라 나타날 뿐 아니라 화산작용으로 생겨난 호미곶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는 길이 70여m, 높이 10~15m에 이르며 4각형으로 암질은 화강암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4, 5군데 주상절리는 처음 것보다 규모는 작지만 선명한 편.
처음 발견한 향토사학자 황인(54.포항정보여고 국사담당) 교사는 "호미곶이 화산작용으로 생겨난 만큼 이곳 주상절리도 그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포항시 산림조합이 임도를 콘크리트 포장하고 있는 만큼 더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룡포해수욕장 바로 옆 해안가 주상절리도 울릉도 코끼리바위와 제주도 바닷가 주상절리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작은 편이다.
이곳 역시 삼정리와 같은 4각형으로 45°로 비스듬하게 형성돼 있다.
황 교사는 "경북동해안 바닷가에서 주상절리가 발견된 것은 이곳이 처음으로 추정된다"며 "등대박물관이 있는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주상절리'는 암석이 규칙적으로 갈라져 기둥모양을 이룬 것으로 지각변동, 습곡(褶曲)작용, 풍화작용, 지표침식 등에 의해 압력의 변화가 생길 때 마그마가 지표 암석의 갈라진 틈을 뚫고 나오면서 형성된 것이다.
한편 '달전리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3기말에 분출한 현무암에서 발달한 것으로 크기는 높이 20m, 길이 100m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 아무런 보호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
포항시청 문화공보관광과 박영균담당은 "달전리 주상절리의 경우 훼손위험성이 높은 만큼 주상절리 앞 사유지를 매입해 보호철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