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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선일' 긴급 현안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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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다운 교섭 한번 못하고.." 질타

국회는 2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선일씨 피살 사건에 대한 대정부 긴급 현안질문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헌재(李憲宰) 총리 직무대행과 외교.국방.법무.행자 장관 등을 불러 정부의 정보부재와 협상력 부족을 질타하고 재발방지 및 교민의 안전대책을 따졌다.

열린우리당 김성곤(金星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김선일씨 구출을 위한 노력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고 정보에도 많은 혼선이 있었다"면서 "우리의 이라크 현지에 대한 정보 수준은 어느 정도냐"고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韓明淑) 의원도 "김씨가 실종 20일이 넘도록 소재파악이 안된 현실은 교민보호 시스템이 마비됐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 단순히 미국이 만든 이라크의 평화 정책 로드 맵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여선 안된다"며 "독자적으로 미국과 아랍 저항세력들과의 사이에서 평화를 위한 중재 역할을 하고 한국 나름의 이라크 및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황진하(黃震夏) 의원은 "정부는 자국민이 납치된 사실조차 모르고, 납치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언제 납치됐는지, 또 어떻게 납치됐으며 어느 테러단체가 납치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찬반 논란에 대해 황 의원은 "집권여당이 찬반 의견으로 국론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는 마당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안영근(安泳根) 의원 역시 "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싼 국민여론이 극단적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파병을 계획대로 진행키로 결정한 만큼 국민여론을 어떻게 수렴해서 통합해 갈 것인지 밝혀라"고 했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김애실(金愛實) 의원은 "납치 사실이 알려진 뒤 정부는 누구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한국 외교는 김씨 구출을 위해 필요한 교섭다운 교섭 한 번 제대로 못했다"고 질책했다.

박.김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부 청사를 방문하자 최영진 차관이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면서 "같은 시각 현지 미군 당국은 '김씨로 보이는 동양인 시신 발견' 사실을 우리 대사관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대 이라크 홍보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애실 의원은 "이라크 파병에 대한 홍보 부족과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도 문제"라며 "미국과의 차별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하지만 현지어 보다는 영어로 된 홍보방식을 택한 것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한 의원도 "아르빌 지역에 대한 추가파병은 평화.재건을 위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라크 임시정부 차원에서 파병을 요구받았다는 점을 이라크 인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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