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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신문 속보경쟁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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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살아 있다', '납치범 석방시한 연장', '직접 만나 생존 확인'….

피랍된 김선일씨의 살해 속보를 둘러싸고 방송뉴스와 신문의 명암이 엇갈렸다.

각 방송사들이 김씨의 처형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일제히 특보 체제를 가동하며 관련소식을 전한 데 반해 조간 신문들은 23일 아침까지도 김씨의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면 머리기사를 장식한 것.

이처럼 대규모 오보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김씨의 처형 소식이 조간신문들의 마감시간을 넘긴 23일 새벽 1시 44분에야 전해졌기 때문이다.

동아, 세계, 조선, 중앙 등은 서울 도심에만 배달되는 마지막 판에야 '김선일씨 끝내 피살', '저항단체, 김선일씨 살해' 등의 제목을 달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그러나 23일자 마지막 배달 판까지 김선일씨가 살아있다는 제목으로 보도한 조간신문도 많았다.

지역 일간지의 한 기자는 "김씨의 생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된 뒤 오전 내내 독자들의 항의에 시달렸다"며 "신문 제작 과정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수 없어 난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석간 신문들은 이날 "김선일씨 참수 시신 발견" 등 김씨의 피살 소식과 분석 기사를 몇 면에 걸쳐 자세히 실어 이 같은 혼란을 피했다.

조간신문들은 오늘(24일) 일제히 1면에 사과문을 싣기도 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YTN, MBN 등 뉴스 전문 케이블 채널들은 김씨의 피살 소식이 전해진 23일 새벽 2시쯤부터 일제히 특집 뉴스를 내보냈다.

SBS가 가장 이른 새벽 1시 45분쯤 자막으로 "알자지라 '김선일씨 피살된 듯'"이란 방송을 내보냈으며 KBS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8시간 이상 특집 뉴스를 방송했다.

MBC도 새벽 2시 2분부터 신동진 앵커가 출연해 뉴스속보를 전했다.

YTN과 MBN도 새벽 2시부터 비상 특보 체제에 돌입해 12시간 가까이 뉴스를 내보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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