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 암센터 유치 추진

대구시 등에 사업비 요청

경북대병원은 암 연구, 진료, 예방 등 암과 관련된 연구.치료 활동을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지역 암센터(대구.경북 암센터)를 내년 중에 유치하기로 했다.

지역 암센터는 지난해 제정된 암관리법에 따라 국립암센터가 지방의 국립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 신청을 받아,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국립암센터는 내년부터 이를 시행하는데 지역 암센터에 선정되면 △암에 대한 기초 및 임상연구 △암 등록 통계 및 정보 수집 관리 △암 예방을 위한 조기검진.교육.홍보 △암 환자 진료 △기타 지역단위의 암 관리사업 등을 맡게 된다.

경북대병원은 내년에 국립암센터의 지정을 받으면 당분간은 기존 인력과 시설.장비를 이용하고, 2007년부터는 신축되는 칠곡분원으로 암센터를 이전해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대병원은 "암 연구 및 진료 교수가 60여명에 이르고 암병동과 항암화학요법실, 조혈모세포 이식센터, PET, 선형가속기 등 첨단 진단.치료 장비를 갖추고 있어 암센터 지정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역 암센터 설립에는 2년에 걸쳐 모두 200억원의 사업비가 드는데 국립암센터는 중앙정부(60억원), 지방자치단체(60억원), 병원(80억원)이 분담해 조달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은 암센터 사업비 조달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에 지방비 지원을 요청했으며, 대구시로부터는 이미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받았다.

또 지난 22일에는 시.도의 보건 담당 공문원들을 초청해 암센터 설립 설명회를 개최했다.

유완식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외과 교수)은 "지역 암센터는 정부가 위임한 사업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암 연구와 진료 사업 등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에는 1만여명의 암 등록 환자가 있는데 지역 암센터는 이들 환자와 가족은 물론 시.도민들의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암센터 건립과 관련, 이미 경남도는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경상대병원과 함께 적극적인 유치에 나섰으며, 전북대.전남대병원도 암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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