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십억 매출 기업인이 장교 임관...전화성(29) 소위

영천 3사관학교에서 열린 군종 및 특수사관 임관식에서 연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벤처기업인이 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전화성(29.全和成.사진) 소위. 전 소위는 KAIST 석사 2년차때인 지난 2000년 벤처기업인 SL2(주)를 창업해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연간 40억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위 잘나가는 기업인이었다.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활동해오다 장교의 길을 걷기 위해 지난 연말 타인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지난 3월 29일 3사관학교에 입교했던 것. "병역특례를 받을 기회가 많았으나, 마음속에 있었던 장교의 꿈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소위는 "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전산장교의 길이 있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부인 임은진씨와 세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전 소위는 3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던 중 막내딸 백일을 맞아 동기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장교가 되기 위해 지원한 요원들로 그동안 3사관학교에서 군사훈련(군종사관 9주, 특수사관 12주)을 받고 장교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여성 군악간부사관 2기로 임관한 박영미(24)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공군 최초의 군악대장 고(故) 정호상씨의 손녀인 정하야나(24)소위가 군악장교로 임관, 3대째 이어져 온 군악대 집안의 대를 이었다.

또 외국의 전산관련 자격증을 포함하여 11종목의 전문자격증을 갖춘 고현철(25)소위, 여성 1호 교수사관과 의정사관으로 임관한 전지경(26).정지언(28).김윤정(24).정다혜(24) 소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영천.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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