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고 김선일님, 편히 쉬소서

당신은 아랍지역 선교사의 못다한 꿈을 순교로써 꽃피우며 국민의 가슴에 붉은 꽃가루를 뿌렸습니다.

참수의 순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를 외친 예수님을 떠올리시며 "나는 죽고싶지 않다, 나는 살고 싶다"고 절규하신 그 처절한 찰나에 시공은 멎고 우리들의 망막은 붉게 터지고 고막은 찢겼습니다.

당신은 진정 아랍지역의 첫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2004년 6월 23일 그날! 먼 모국의 백성도, 조국의 산야도 울었습니다.

생전에 소망하시던 하나님의 품안에서 위로와 평안을 누리소서.

신표균(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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