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제너레이션(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과 뉴골든 제너레이션(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데코, 마니셰)의 조화. 사령탑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2002년 한일월드컵 브라질 우승 감독)의 용병술. 개최국 포르투갈이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1일 새벽 리스본 조세 알바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신예 호나우두와 마니셰가 전, 후반 1골씩을 터뜨린데 힘입어 네덜란드를 2대1로 꺾었다.
1984년과 2000년 대회 4강에 만족했던 포르투갈은 이로써 사상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오는 5일 새벽 리스본에서 그리스-체코 경기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포르투갈은 네덜란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5승3무1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1988년 대회 우승팀 네덜란드는 준결승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한 채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상대 전적이 대변하 듯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노장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 미드필드진에서 우세를 보이며 네덜란드의 수비 조직력을 허물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26분 뉴골든 제너레이션의 양대 기수가 만들어낸 합작 세트플레이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신동 웨인 루니와 비교되는 '무서운 10대' 호나우두였다. 호나우두는 데코가 왼쪽 코너킥을 절묘하게 감아올리자 골문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세차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포르투갈은 전반 41분 피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슛을 때렸으나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포르투갈은 후반들어 역습으로 간간이 공세를 펼치다 후반 13분 마니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마니셰는 호나우두가 짧게 내준 코너킥을 받아 한두발 치고 들어간 뒤 약 22m 떨어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파 포스트를 겨냥해 오른발 슛을 휘어찼고 볼은 다이빙을 한 반 데사르의 손을 벗어나 포스트를 맞고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네덜란드는 후반 18분 반 브롱코스트의 크로스가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 한발 앞서 볼을 걷어내려던 포르투갈 센터백 안드라데의 발에 맞고 골키퍼 히카르두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자책골로 1골을 따라붙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일 전적(준결승)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득점=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전26분) 마니셰(후13분) 조르제 안드라데(후18분.자책골.이상 포르투갈)
◆2일 경기(준결승)
그리스-체코(새벽 3시45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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