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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송소고택 체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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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송소고택'(松韶古宅)을 찾는 가족단위 체험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송소고택은 120년 전에 지어진 조선 말기의 대표적인 전통 양반가옥이다.

당시 경상도에서 만석의 부를 누리던 송소 심호택이 지은 99칸짜리 기와집으로 지난해 유교문화권 사업으로 복원을 마치고 '전통 한옥체험관'으로 쓰이고 있다.

청송 심씨의 집성촌인 덕천마을은 정몽주, 길재 등과 함께 고려 망국의 한을 품고 불사이군의 절개를 지키며 두문동에 들어갔던 악은(岳隱) 심원부(沈元符)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곳. 99칸 입구(ㅁ)자형에 대문채와 사랑채, 그리고 안채 등 3겹으로 된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가다.

대문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헛담이 눈에 띈다.

내외 구별이 엄격하던 시대의 유산. 안채에 드나드는 사람(여자)이 사랑채에서 눈에 띄지 말라고 지어진 이른바 남녀 분리대인 셈. 헛담을 지나면 사랑채가 나온다.

바깥주인이 있었던 큰 사랑채와 큰 아들이 기거했던 작은 사랑채로 나뉘어 있다.

당시 부유한 전통 양가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으로, 궁궐을 제외한 사가는 법도에 따라 99칸 이하로 제한됐다.

사랑채의 방은 3개로 제일 큰 방은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 작은 방에서는 작은 아들이나 장손이 지냈다.

큰 사랑채 옆에 있는 작은 사랑채는 가문의 후계자인 큰 아들의 공간이다.

여자들의 공간인 안채는 사랑채 뒤편에 있다.

당시 안채에는 가장이라도 함부로 출입할 수 없었다.

일종의 '여성해방구'였던 셈이다.

안채 뒤에는 넓은 후원이 있고, 그 후원 가운데 딸들의 혼수를 위해 심었다는 오동나무가 한 그루 남아 있어 100여년 전을 회고하게 한다.

관광지로 꾸며진 송소고택(www.songso.co.kr)에는 모두 14개 방이 있다.

2인 기준으로 1박에 행랑채는 4만~7만원, 큰 사랑채 9만원, 별채(방 2개, 마루 등)는 15만원이며, 식사는 전통 한식으로 1인분 5천원이다.

지난해 7월부터 전통 한옥체험관으로 문을 열자, 주말마다 평균 30여명의 관광객과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다녀가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서울, 경기 또는 부산, 경남에서 찾아온다.

송소고택 박경진 대표는 "외국인을 포함해 2천여명이 다녀갔다"며 "고택음악회, 사과따기, 썰매타기, 투호, 팽이치기, 널뛰기, 그네뛰기 등 계절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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