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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이는 대로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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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지역에서 수년간 극성을 부리던 문화재.고서적 전문절도단 6명이 12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2년간 10여차례에 걸쳐 문화재와 고문서 1천여점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같은 유형의 도난 사건과 물품에 비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검거된 절도단 5명은 형제, 처남.매부, 동서 등으로 손발이 척척 맞는 사이다.

주범 김모(35.안동시 용상동)씨는 문화재절도 전과 4범으로 이 계통에서는 알아주는 실력자(?)다.

그런 이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은 폐쇄회로TV 때문. 서울 인사동에서 알아주는 골동품상인 모씨가 고향인 안동시 일직면에 내려와 한옥을 짓고 자신의 골동품을 보관해 두던 중 상당수를 도난당했다.

집주인은 폐쇄회로TV를 설치했는데, 이를 눈치채지 못한 일당이 담을 넘다가 얼굴이 찍혔고, 안동경찰서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해 영천시 신녕면 권응수장군 유물관에서 가전보첩 2권(보물 제688-8호), 장군반찰(보물 제688-7호), 교지(보물 제688-4호)를 비롯해 안동 종택에서 분재기(分財記) 문서, 예천 고택에서 조선백자 2점을 훔쳤다.

서책, 도자기, 목판, 벼루, 의관도 눈에 띄는 대로 싹쓸이했다.

훔친 물건은 서울의 장물아비 이모(41)씨에게 의류 등으로 위장한 뒤 택배로 보내고, 이씨가 처분 후 정산해 김씨의 예금통장으로 입금했다.

지난 일년간 거래 액수는 5천600여만원. 장물가격은 거래가의 10% 정도라는 통설로 볼 때 이씨는 이들을 통해 4억원 이상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물증이 없어 밝혀지지 않은 거래까지 포함한다면 액수는 상상을 뛰어 넘을 정도라는 것.

경북 북부지역에는 유명 문중 종택과 고택이 즐비해 문화재 및 골동품 전문털이범의 표적이 돼왔다.

대부분 노인들만 남았거나 텅 비어있는 곳이 태반이어서 이대로라면 몇년 지나지않아 이들 귀중한 문화유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도서관과 공공기관에 위탁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은 문중 문화재와 유물을 온전히 보전하기 위해 위탁자 소유권을 인정해주면서 관리해 주고 있다.

안동경찰서 강용택 형사계장은 "이번 전문절도단 검거로 지역 문화재 도난사건이 다소 수그러들겠지만 아직도 몇개 조직이 활동 중"이라며 "적극적인 보호책이 시급하다"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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