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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폭염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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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건강관리 비상

19일 34.6℃, 20일 34.5℃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포항 철강공단 업체들마다 현장 노동자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400∼1500℃에 이르는 쇳물을 취급하는 철강 업체들은 나름대로 개발한 '더위 사냥법'을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이 정도 더위는 약과'라는 기상예보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부터 의사, 간호사, 산업위생사 등으로 의료진을 구성해 제철소 현장을 돌면서 이동진료에 들어갔다.

의료진은 땀띠, 무좀을 비롯해 내과 질환까지 살펴본 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하루동안 진료받은 사람은 모두 80여명으로 코크스 공장 직원 이동만(37)씨는 "덥지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어 안심"이라고 말했다.

INI스틸도 이날부터 현장 라인에 수박을 공급하는 한편 에어컨을 풀가동하고 제빙기와 냉장고 등을 수십군데에 설치해 직원들이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삼정피앤에이 등 대부분의 철강관련 업체들도 이온음료 등을 공급하고 탈수.탈진 등에 대비해 현장 곳곳에 식염포도당도 비치했다.

그나마 이러한 지원을 받는 실내 근무자들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편이다.

바람 한 점 없는 땡볕아래 일하는 영일신항 건설현장 노동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스코건설 등 건설업체들은 현장에 음료수와 소금을 공급하고 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오후 2∼4시 사이에는 작업을 중단하고 오후 6시 이후 작업량을 늘리는 등 작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했다.

INI스틸 박종규 환경안전부장은 "직원들의 건강 유지와 산재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노사 공동으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사진: 포스코 의료진들이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이동진료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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