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희 자랑스럽다. 너무 자랑스러워..."
16일 오후 10시30분 아테네 올림픽 남자유도 73㎏급에 출전한 이원희(23) 선수
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서울 연희동에 있는 이 선수 집에는 '와' 소리와 함께 기쁨의
환호성이 멈추지 않았다.
아테네로 부모와 누나가 이 선수를 동행해 가족들이 비운 집에는 이 선수의 친
할아버지.할머니와 친척 일가족 등 20여명이 모여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예
선전을 애타게 지켜본 끝에 이 선수의 승전보에 환호성을 올렸다.
이 선수가 예선부터 차례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마지막 결승에서 러시아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 이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발을 구르며 너나없이 '원
희야', '장하다'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외숙모 이선옥(43)씨는 "경기를 보는 동안 너무 조마조마해 제대로 TV화면을 볼
수 없었다"며 "금메달이라는 최고봉 자리까지 가는 동안 너무 애썼고, 고된 훈련을
참 잘 견뎌줘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이갑용(81)옹도 "원희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감했다"며
"생전에 올림픽에서 손자가 멋지게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게 돼 더없이 행복하다"
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선수와 '동고동락'하며 올림픽을 준비해 온 한국마사회 김민수(31) 코치는 "
지난 올림픽때 은메달에 그쳤던 내 한을 원희가 풀어줬다"며 "원희가 자신감과 실력
을 겸비한 만큼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선수"라고 한껏 치켜 세웠다.
(서울=연합뉴스)
사진 : 17일 밤 한국팀에 첫금메달을 안겨준 유도의 이원희 선수가 우승하는 순간 서울 연희동에 모인 이선수 할아버지 이갑용(왼쪽 두번째)씨와 할머니 이명숙 등 가족과 이웃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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