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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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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훈련 참가 미국 해군 선명요육원 봉사활동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귀여웠어요."

중증장애 요양시설인 대구 수성구 시지동의 선명요육원에 31일 파란 눈의 낯선 이방인 17명이 찾아 원생들과 즐거운 한 때를 가졌다.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은 지난 한주 동안 진행된 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에 온 미군 해군 한국사령부 산하 미 본토 예비역사령부 본부 소속 한국파견부대원들.

군인들은 오전부터 시설 곳곳에서 거동이 불편한 아동을 비롯해 앞이 보이지 않는 원생 등을 한명한명씩 만나 안아주기도 하고 얘기를 나눠 보려고 노력하는 등 잠시나마 동화되려고 애썼다.

원생들 역시 낯선 생김새에 외국어를 쓰는 이들 외국인에 대해 주춤거리던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하이!(Hi)'를 어느새 배워 인사를 나누는 풍경도 눈에 띄었다.

이날 미군들은 4시간 동안의 짧은 방문속에 함께 많은 것을 나누지는 못했지만 헤어지는 순간만큼은 눈빛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한편, 미군들은 약간의 후원금과 생활용품 등을 시설측에 전달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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