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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연맹의 현대중공업勞組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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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산업노조연맹이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명한 것은 한국 노동운동사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 약 2만명의 거대 노조로, 지난 1988년 128일간의 최장기 파업과 1990년 골리앗크레인 농성 등 파업사태가 시작되면 진압 경찰과 거의 작은 내전에 가까운 투쟁을 벌였던 과격 노조의 대명사였다. 또 민주노총 창립의 선봉대였고 금속연맹의 핵심세력이었다.

그런 현중 노조가 연맹에서 제명된 것은 노동계와 주변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명 결의에 88%라는 압도적인 찬성이 나온 것도 금속연맹의 개별 노조와 현중 노조 사이의 이해와 정서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속연맹과 현중 노조의 갈등은 지난 3월 현중 하청업체 직원의 자살 사건에서 비롯됐다. 하청업체 직원의 분신 자살을 기화로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은 '비정규직 차별'을 사회적 이슈화하면서 현중을 압박했고 이에 현중 노조는 "자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며 회사측 입장에 섰던 것이다. 이미 현중 노조는 언제 과격 노조였느냐고 할 정도로 10년 무분규를 기록 중이다.

노조간 비정규직에 대한 시각 차이뿐 아니라, 같은 산별 노조 간의 입장 차이는 서울대병원 노조의 산별 교섭 거부 등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이것이 건전한 노조 조직 발전의 과도기적 현상인지, 현재의 노조 연대에 본질 문제를 노출한 것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분명한 것은 노조는 운동권의 범주에 들고, 노동자라면 무조건 동지였던 시대가 변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경제.사회적 발전과, 전체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에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주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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