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냐, 기아냐.'
삼성라이온즈가 8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 기아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을 상대하는 것이 더 유리한 지 계산하기에 바쁘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5일 페넌트레이스 2위를 확정지은 뒤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속내는 기아가 두산을 꺾어 주기를 바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은 올 시즌 기아와의 상대 전적이 12승6패1무로 절대 우세를 보인 반면 두산과는 8승10패1무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은 기아와 두산전에서의 팀 타율과 방어율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기아전에서는 팀 타율이 0.265, 방어율 2.80을 기록한 반면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팀 타율 0.234, 방어율 3.44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이 좌완 투수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고 특히 두산의 레스, 전병두, 이혜천 등 좌완 투수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 또 두산이 정성훈, 정재훈, 구자운 등 강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보유한 것도 삼성으로선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을 두들겨 경기 초반 점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반해 기아는 조규제와 오철민만이 좌완 투수이고 선발에 비해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가 강하지 않아 두산에 비해 공략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이 삼성의 자체 판단이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에 되살아난 기아의 막강한 화력을 어떻게 봉쇄하는냐가 관건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 시즌 경험상 두산보다는 기아가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라며 "그러나 단기전의 특성상 여러 변수들이 돌출할 가능성이 높아 함부로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페넌트레이스 3위 두산과 4위 기아는 8일부터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13일부터 2위 삼성과 5전3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은 21일부터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른 디펜딩챔피언 현대와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이 오후 6시이고 토요일은 오후 5시, 일요일은 오후 2시이며 포스트시즌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 다음 날로 순연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사이에는 최소한 하루의 이동일을 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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