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절실"

임무석 영주보건소장

"내 부모, 내 가족도 언젠가는 황혼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사회,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이 소외된 노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뭘 더 바라겠습니까."

농촌지역 오지를 누비며 저소득 소외계층과 노인 건강관리에 부단한 노력을 쏟고 있는 임무석(52) 영주시 보건소장.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임 소장은 "무엇보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농촌 지역에 대대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주시의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 이들을 위한 영주시보건소의 복지행정은 남다르다.

황혼을 맞는 노인들의 활기차고 행복한 삶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03년부터 65세 이상 노인 1만6천390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했고 올해도 5천명을 계획, 현재 3천421명을 진료했다.

임 소장은 "농사로 밤늦게 돌아오는 노인들을 기다리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검진업무를 마무리 할때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노인들과 주민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을 때는 보람을 느겼다"고 말했다.

또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인 푸른건강교실을 운영해 기초건강검사, 노인병 예방건강 강좌, 노인생활체조, 레크리에이션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인 저소득·소외계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방문보건사업을 추진, 연간 1만1천910명에게 건강상담, 투약, 자원봉사, 목욕봉사 등 다양한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

임 소장은 "시에서 오는 2006년까지 사업비 32억여원을 들여 90병상의 시립전문요양병원을 설립할 계획" 이라며 "노인성 질환 예방과 사후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지원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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