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천 매립장 관리 '엉망진창'

25% 재활용 15~21% 음식물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병원성 폐기물 등 유해성 폐기물이 버젓이 반입되는가 하면 재활용 및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생매립장 주민지원협의회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를 시내 구·군별로 표본 추출해 내용물 조사를 벌인 결과, 반입쓰레기 25%가 분리수거 가능한 재활용 자원이었고, 분리배출돼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15~21%나 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일부 구청에서는 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병원성 폐기물이 반입돼 주민 위생을 위협하고 있고 세차장 등에서 나온 기름묻은 장갑, 차량 에어필터 등 지정폐기물도 반입되는 등 매립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대구시가 섬유도시라는 이유로 소각해야 할 섬유폐기물 반입을 허용함으로써 차후 매립장 안정화 작업에 차질을 주는가 하면 가전제품, 가구 등 대형폐기물의 경우 50cm 이하로 파쇄 후 매립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주민지원협의회 오재식 위원장은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시민의식에만 의존하는 행정을 펴면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그대로 매립, 자원낭비 및 매립장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지역 주민지원을 위해 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도 지원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지원협의회는 지난 8월부터 주민감시단을 구성, 반입폐기물의 적정성 여부, 환경오염 방지시설 정상가동, 내용물 조사 등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쓰레기 문제에 대한 정책방향 제시,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편의시설 건립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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