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에서 물이 어떻게 나와요?"
20일 오전 11시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 노랑, 파랑, 빨강 등 원색계열의 유치원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어린이 1만5천여명이 소방차, 구급차, 고가사다리차, 물탱크차, 고성능화학차들이 운동장으로 들어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질렀다.
달서, 달성, 서부, 북부 등 4개 소방서는 소화기 시범, 인명구조 등 유치원생들이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어린이초청 소방체험' 행사를 열었다.
물호스로 '박 터뜨리기'를 한 최서경(6·성심유치원)양은 "호스가 너무 무거워 힘들었지만 소방관 아저씨들과 함께 해서 하나도 안 무서웠다"고 했으며, 황동욱(7)군도 "장차 소방관 아저씨가 돼 불타는 집을 꺼주는 착한 사람이 되겠다"며 웃었다.
또 유치원 인솔교사 데이비드 클라크(28·캐나다)씨는 "캐나다에서는 소방서에서 학교로 찾아와 시범교육을 하지만 이렇게 큰 행사는 본 적이 없다"며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철저한 소방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소방관 122명, 차량 18대, 헬기 1대가 동원돼 화재예방, 불조심교육, 인명구조, 응급처치 시범 등 소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에 중점을 뒀다.
김두한 달서소방서장은 "유치원생들이 소방서 견학을 자주 오는 편이지만 소방차를 보는 것 외에는 특별한 교육을 할 수 없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어릴 때부터 '불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식만 심어주면 화재사고가 아주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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