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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고소미·건빵...추억의 상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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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함께 팔아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과거 배고팠던 시절에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복고상품'들이 속속 다시 등장, 소비자들의 잔잔한 반응을 얻고 있다. '레트로(retro:복고)' 현상이 사회 전반에 유행하자 제과·식품업체 등이 발빠르게 70,80년대 유행했던 상품들을 옛 모습 그대로 다시 출시하고 있고, 이에 소비자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레트로상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가 11주년 행사 기획으로 내놓은 크라운제과의 복고풍 과자 '산도' 경우 이달 들어 대구 5개점에서 2천900만원어치가 팔렸다. 90년대 초반 퇴출됐던 오리온 '고소미'도 지난해 다시 선보여 올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220억원어치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롯데제과의 '하비스트'도 다시 선보여 월 평균 15억원 이상 팔릴 정도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소미' 경우 이마트 대구 5개점에서 11월 한달 동안 400만원어치가 판매될 정도로 20,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과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모나카' '연양갱' '건빵'도 대표적인 복고과자들. 출시한 지 60년된 '연양갱'의 TV 광고를 올해 초 처음으로 선보였던 해태제과 경우 이 제품 월 판매량이 15억원선에서 30억원으로 급증했다. 추억을 되살리게 만드는 누런 색깔의 봉지에 별사탕까지 그대로 첨가한 '추억의 건빵'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의 소고기라면도 70,80년대 포장을 되살려 이마트 대구지역 점포에서 11월에 8천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양은냄비, 석유히터, 생선통조림, 내복 등도 레트로상품으로 꼽힌다. 노란색에 양쪽 손잡이가 달려 있는 양은냄비는 이달 들어 이마트 대구 5개점에서 1천만여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원적외선 효과, 터치화력 조절, 자가진단 등의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석유히터와 내복도 소비자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인기를 끄는 중이다. 제과업체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과 99년에도 복고바람이 불어 단종 브랜드 재출시가 유행했었다"며 "불경기에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았던 제품의 재출시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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