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취수원 인근 송유관 파열사고는 하천개수과정에서 굴삭기 등 건설장비에 의해 파손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다.
25일 사고경위를 수사 중인 포항 남부경찰서는 사고발생 후 지금까지 사고 현장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지점을 시굴한 결과, 약 10m가량의 송유관 중 2곳에서 건설장비에 의해 찍힌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굴한 송유관에는 길이 1m가량에 20cm마다 찍힌 자국이 있는 데다 2m가량 떨어진 곳에는 굴삭기 등으로 찍은 뒤 긁힌 자국이 3군데나 발견됐다.
특히 송유관 매설이 규정보다 얕은 70cm 정도 깊이밖에 매설되지 않아 공사시 쉽게 충격을 받을 수 있어 이 같은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고지점 외에 다른 지점에서 긁힌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이 일대 송유관 매설지역 전체를 파내 정밀확인을 하기로 하는 한편, 사고가 난 송유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외부충격여부와 발생시기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공사업체가 송유관을 파손한 사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노후된 송유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파손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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