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 사려어~찹쌀떡, 메밀묵~." 5일 밤 11시40분쯤 대구시 평리4동 주택가에는 지난 80,90년대에나 들었음직한 그리운 목소리가 나지막이 울려 퍼졌다.
찹살떡 10개들이 한 묶음을 팔고 있는 이승보(가명·52)씨는 밤만 되면 어김없이 주택가 구석구석을 누비며 '과거의 추억(?)'을 팔고 있다.
한겨울 깊은 밤 찹쌀떡 장수나 메밀묵 장수들의 그 아련한 외침 소리를 그리워하는 서민들에겐 반가운 이다.
이씨는 "한 묶음에 3천원, 두 묶음이면 5천원 하는 식으로 마음 내키는 대로 팔고 있지만 하룻밤 사이에 10개 팔기도 힘들다"며 "예전 그 목소리를 카세트 테이프에 담고 찹쌀떡 꾸러미가 실린 조그만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모양새만 빼고 맛은 예전 그대로죠"라고 말했다.
이씨는 몇 개월 전까지 노점상을 하다가 장사가 너무 안돼 그만 두고, '찹쌀떡 장수'로 나섰다고 했다.
이씨와 같은 '찹쌀떡 장수'는 대구에 10명 정도. 동대구역 뒤편에 사무실을 마련한 윤승덕(47)씨가 서울 떡 방앗간에서 물건을 실어와 배달원들에게 배급하고 오후 5시쯤 되면 대구 전지역을 돌아다니며 적절한 장소에 배달원을 내려준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은 찹쌀떡을 이틀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윤씨는 "옛날의 정으로 떡을 사주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다면 이 장사도 접어야 할 판"이라며 "대구, 포항 뿐만 아니라 경북, 충북의 읍지역까지 발길이 닿는 대로 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찹쌀떡 장수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 명퇴자나 노점상인들이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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