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안도현이 쓴 어른을 위한 동화. '나'와 알리란 별명을 가진 친구 김판수의 성장기다. 툭 튀어난 입술 때문에 늘 바보라고 놀림받는 친구 알리는 사실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영웅같은 존재다.
매일같이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히죽거리는 웃음으로 놀림받는 알리는 늘 땅만 바라보며 걷는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은 땅에 사는 벌레들이 발에 밟힐까봐 조심조심 걷는 것이다. 또 훔쳐온 백로 알을 필사적으로 제자리에 갖다놓기도 하는 등 알리는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자연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친구였다.
그 외에도 국수 공장에서 일하는 털보 허씨 아저씨, 귀한 텔레비전을 갖고 있어 우리와 친하게 지냈지만 베트남전 후유증으로 결국 죽고 마는 왕하사 아저씨, 12살 봄날 알리와 나에게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여자친구 성미희 등 나와 알리를 둘러싼 자잘한 일상들과 사람들을 통해 나와 알리는 조금씩 자라나게 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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