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답안지 대리작성 교사, 검사아들 '특별과외'

교사, 문제 출제교사에 '어떤 문제냐' 묻기도

학생의 답안지를 대리 작성한 서울의 사립 B고교 교사 오모씨는 주변 교사들에게 이 학생의 특별 비밀 과외를 알선, 정기적으로 과외를 시켜온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특히 과외가 비밀리에 이뤄진 장소는 이날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한 이 학생의 아버지인 현직 검사가 임대했던 강동구 길동의 한 오피스텔로 확인됐다.

오씨는 K씨 등 일부 주변 교사들에게 과외를 알선한 뒤 이 오피스텔에서 검사 아들 C군을 상대로 체계적인 과외를 비밀리에 해왔다.

특히 비밀 특별과외 장소인 길동의 모 오피스텔 임대료는 C군의 아버지가 매달 내 온 것으로 드러나 사전모의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일선 학교 측에 따르면 C군은 중학교 때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B고교에 편입학한 후 국사와 사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오씨가 C군의 성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C군 부모들과도 편입학 이전부터 사전모의를 했으며 성적을 올리는 문제도 논의했다는 의혹이 한층 커졌다.

한편 법무부는 21일 담임교사가 아들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감찰 대상에 올랐던 C검사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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