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EBS 테마기획 '나이공화국'

"몇 살이세요?"

이 말처럼 한국인의 일상 속에 깊숙이 뿌리내린 질문이 있을까. 학교나 직장, 일상 생활 속에서 한국인들은 늘 다른 사람의 나이에 대해 궁금해 한다.

나이를 따지다가 멱살잡이를 하기도 하고 인간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국인에게 나이는 곧 경험이고 경험자에 대한 공경은 전통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일상화된 편견과 차별의 배경이 되도 우리는 그 '전통'을 고수해야 할까.

EBS는 연중기획 '미래의 조건'의 테마기획으로 5부작 '대한민국, 나이공화국'을 방송한다.

24~28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나이'라는 잣대로 개인의 삶을 휘두르는 우리 사회의 단면과 나이로 인해 차별받는 사람들을 살펴본다.

1부 '당신은 몇 살입니까?'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먼저 나이를 묻고, '노처녀'라고 부르며 삶에 잣대를 들이대는 차별과 편견의 의미로서의 나이를 살펴본다.

또 연소자 우선 원칙으로 대학에 불합격한 정진무씨 등의 사례를 통해 연령차별의 실태를 짚어본다.

25일 방송되는 2부 '바꿔! 1318에서는 성숙의 기준을 나이로 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받고 있는 차별과 인권침해를 조명한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기본권을 침해당하는 청소년들의 외침도 들려줄 예정. 취업의 자격에 나이가 있는 것이 정당한지에 관한 문제는 3부에서 다룬다.

'취업의 쓴잔, 나이 제한'편은 기업들의 취업연령제한이 불합리하다고 말한다.

4부 '은퇴 권하는 사회'에서는 사오정과 오륙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나이에 따라 조기은퇴를 권하는 우리 사회의 모순에 대해서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5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편은 나이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있는 사례를 통해 연령주의를 깨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