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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시장침체로 렌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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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술은행(Art Bank)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일부 화랑이 미술작품 렌탈 서비스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작품을 기업이나 일반인에게 대여하는 서비스인 미술품 렌탈서비스는 10여 년 전 지역 미술시장에서 3, 4개 화랑을 중심으로 한때 활발했으나 IMF를 맞아 동원화랑을 제외하고는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관한 동아인터갤러리가 미술품 렌탈서비스를 시작했고, 우봉미술전시관도 올 3월부터 렌탈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갤러리 오픈과 동시에 미술품 렌탈서비스를 시작한 동아인터갤러리 조몽룡 사장은 "미술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어 판매보다는 렌탈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10년 전과는 달리 정수기, 차 등 렌탈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미술품 대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크게 높아져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사장은 동아인터갤러리 홈페이지(http://intergallery.co.kr)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김봉천, 이천우, 박병구 등 지역 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몇몇 건설업체 모델하우스와 미술품 대여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우봉미술전시관도 올 3월 미술품 렌탈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윤옥순 관장은 "요즘 미국 뉴욕에서도 경기 침체로 미술품 렌탈서비스가 유행"이라며 "뉴욕의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미술계에 렌탈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표 갤러리 등을 중심으로 렌탈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가 작가의 그림을 구입한 후 공공기관이나 일반인에게 대여하는 미술은행제도가 시행을 앞두고 있어 미술계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8년째 미술품 대여사업을 하고 있는 동원화랑 손의권 실장은 "선뜻 작품을 구입하기 힘든 개인 미술애호가들에게는 판매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기업체에겐 그림을 다양하게 바꿔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렌탈서비스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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