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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곰팡이 핀 음식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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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복지재단' 폭로…"인간 이하 대우"

대구 동구청 관할 ㅊ사회복지법인 비리(본지 1월31일자 보도)와 관련, 복지재단 노조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설생활자에 대한 인권유린 및 노동력 착취, 정부보조금 횡령 등 추가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행정 및 경찰 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설 장애인들은 지난 수년간 재단으로부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해왔다"며 "그런데도 관할 구청과 경찰은 늑장 대응, 부실 감사 및 은폐 수사에 급급하며 봐주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재단이 시설 생활자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심지어 곰팡이까지 핀 부식과 음료를 제공하는가 하면 업소용 치약과 일회용 칫솔, 휴지 대신 신문지 등을 지급하는 등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재단 전 이사장의 개인농장에 건강한 시설생활인 3명을 수년간 숙식시키며 무임금으로 가축 사육 노역을 시켰고, 이 과정에서 폭행과 구타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어 "재단은 시설 내 폐쇄된 장갑공장을 불법 운영하면서 유령직원을 등재하고 시설 생활자 15명에게 하루종일 일을 시켰고, 부식비 명목의 허위영수증을 작성해 정부보조금을 챙기고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 갖가지 비리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ㅊ재단 김순호 노조위원장은 "부당임금 및 인건비 착복이 최소 2억~3억 원에 이르고 피복비·부식비·차량유지비 등 회계조작으로 수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횡령했으며 생활자 후원금 갈취, 공사대금 착복 등의 의혹도 짙다"며 "비리 규모가 너무 커 회계조작조차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경찰은 회계장부, 통장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노조와 12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70여명은 이날 동구청 항의방문 후 구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경산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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