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일 53회 생일을 맞았다. 국회 개회 중인 관계로 당과 주변에서 생일과 관련한 특별한 이벤트는 준비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회의에서는 생일과 관련한 조그만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 대표는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무처가 준비한 꽃다발을 바라보며 "꽃이 서른 아홉 개밖에 안되네요"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순간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실제로 꽃다발은 박 대표(52년생)의 나이에 맞춰 53개의 꽃으로 장식됐지만 박 대표가 실제 나이보다 적어 보이게 언급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 대표가 입장하기 전 이규택 최고위원이 꽃의 개수를 하나하나 세어가며 "53개 맞네… "라고 '공표'한 바 있어 꽃의 개수를 이미 알고 있는 참석자들은 박 대표의 '애교 섞인 농'이 우습기만 했던 것.
웃음으로 시작된 회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 박 대표도 "여러 얘기들이 많지만 3일 열리는 연찬회에서 하자"며 예민한 사안은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성토와 당내 비판으로 일관하며 딱딱하던 공식 회의가 모처럼 박 대표의 생일을 계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띠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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