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들러리 싫다"상주대 '통합반대'

경북대와 상주대의 통합논의에 대해 상주지역 주민들과 상주대 교직원·총동창회가 반발하고 있다.

상주대 총동창회(회장 김태희)는 2일 성명서를 내고 "대학간 통합논의에 앞서 상주대 자체적으로 학교 발전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과 대학이 모두 살 수 있는 통합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대학간 통합추진은 대학구성원과 동문, 시민 등의 여론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양 대학의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가능하다며 경북대와의 통합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주대 김종호 총장도 2일 "원칙적으로 상주대학 입장에서 이번 통합논의는 성공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주대에 로스쿨 유치를 통합논의에서 밝히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상주대 교직원들도 통합논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경북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상주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상태라면 통합 후 상주대가 사라질게 뻔한데 들러리를 설 필요가 있느냐"고 반발하고 있는 것.

상주대 관계자는 "경북대는 통합논의 초기에는 상주대에 로스쿨을 유치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MOU체결을 위한 협약서 초안에 '상주대에 로스쿨을 설치하는 것을 협의한다'고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