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방해 등 죄목으로 수감중인 미국 기업인 겸 방송인 마사 스튜어트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 견습생(Apprentice)'의 후속편 진행을 맡는다고 NBC 방송과 스튜어트가 소유한 기업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가 2일 발표했다.
'견습생'은 트럼프가 취업 희망자들에게 어려운 과제를 수행토록 해 잇따라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한 사람을 뽑아 실제로 고액의 연봉을 받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맡긴다는 내용의 리얼리티 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트럼프가 탈락한 취업 희망자들에게 차갑게 내뱉는 '너는 해고야'라는 말은 미국 최고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스튜어트가 진행하는 '견습생' 후속 편 역시 비슷한 형태로 진행돼 16-18명의 경쟁자들 가운데 최종 선발된 취업 희망자에게 연봉 25만 달러의 일자리가 주어지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다만 승리자가 차지할 일자리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스튜어트가 운영하고 있는 가사 관련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트가 진행하는 '견습생'이 언제부터 방영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NBC는 벌써부터 웹 사이트에 "스튜어트의 '견습생' 출연자 모집"이라는 광고를 내고 있다.
'견습생'을 기획한 마크 버닛과 함께 이번에는 제작자로 참여하는 트럼프는 "마크와 나는 항상 스튜어트를 존경해 왔다"면서 "그는 매우 용감한 여성으로, 막대한 부의 제국을 구축했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는 "스튜어트를 후속편 진행자로 결정하는 것은 아주 쉬운 결정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리와 집 단장 등 가사에 관한 서적 출판과 방송 출연 등으로 '살림의 여왕' 이라는 별명을 얻은 스튜어트는 지난해 생명공학 업체 임클론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의혹에 관해 당국의 수사를 받게된 이후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스튜어트는 내부자 거래 혐의는 벗었으나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조사 담당자에게 허위진술을 하고 관계자들과 입을 맞춰 수사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평결을 받았다.
징역 5개월형을 선고받은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여성 전용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오는 3월 출소할 예정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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