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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의 습격, 해외 피해현장을 가다-(2)일본의 피해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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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은 북미 캐나다에서 아시아로 건너온 외래 병해충이다.

아시아 첫 피해국가인 일본은 1905년 첫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이것이 재선충 병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원인을 몰라 일본인들은 '소나무 식충'이라고 부를 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재선충에 의한 소나무 피해 메커니즘이 일본에 알려진 것은 최초 발생 뒤 66년이나 지난 1971년이었다.

그러나 피해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뒤였다.

일본의 남부지역인 나가사키현 사세보 지역에서 재선충에 의한 첫 피해가 발생한 뒤 재선충은 북진을 거듭해 현재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현을 제외한 전 지역의 소나무 산림이 재선충 피해를 입었다.

일본에서의 재선충 피해는 1948년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차 세계대전 패전 뒤 일본의 경제가 쇠락하면서 일본 국민이 산에서 나무를 구해 땔감으로 쓴 것과 무관치 않다.

말라죽은 소나무를 집에 가져다 난방용으로 쓰면서, 의도하진 않았지만 재선충 감염목의 소각 방제가 저절로 이뤄진 셈이다.

석유 연료 사용이 늘어난 1960년대 후반부터 재선충 피해는 다시 늘어났다.

1979년에는 일본 전역에서 모두 243만㎥의 소나무가 재선충으로 말라 죽어 사상 최대 피해를 냈다.

이후 재선충 피해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방제가 효과를 거뒀다기보다는 이미 웬만한 소나무 숲이 피해를 입은 탓이다.

일본은 재선충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항공 방제와 벌목, 훈증, 소각 등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방법의 예방·구제책을 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때를 놓쳤기 때문. 일본 산림에서 소나무 숲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소나무숲 비중이 낮은데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터라, 일본 정부는 재선충 방제를 사실상 포기한 듯한 인상이다.

일본 정부는 관련 예산만 내려줄 뿐 방제·예방 작업을 지방정부에 맡겨 놓고 있었다.

현재 일본은 재선충 미피해 지역인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현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한편, 해안가 방풍림과 유적지·공원·가정 조경수에 대한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에서의 재선충 피해는 산림에 집중돼 있었고 평지의 소나무들은 감염 피해가 크지 않았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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