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원산업 작년 첫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학원산업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교육서비스업이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입시·보습, 컴퓨터 등 학원업 생산지수(2000년 100 기준)는 110.1로 전년의 120.0에 비해 8.3% 줄었다.

학원업은 2001년 5.7%, 2002년 7.3%, 2003년 5.8% 등으로 전년까지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학원업 생산동향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학원의 부진으로 지난해 전체 교육서비스업 생산도 통계편제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5.6%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교육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2000년 12.4%, 2001년 5.9%, 2002년 6.0%, 2003년 4.6% 등으로 전년까지 꾸준하게 성장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학원수강료 인상, EBS의 수능강의 등으로 학원 수강을 포기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학원의 수업료 수입이 감소해 학원업과 교육서비스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주요 교육물가 상승률을 보면 유치원 납입금 8.2%, 단과 입시학원 4.9%, 종합 입시학원 4.6%, 미술학원 4.0%, 보습학원 3.5% 등으로 대부분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보다 높거나 비슷해 가계의 교육비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은 다음달 발표될 2005년 1월 서비스업동향 자료부터 교육서비스업의 조사대상에 유치원과 입시학원, 직원훈련학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등 정규 교육기관까지 포함시켜 조사결과의 대표성을 높이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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