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광객이 공항세를 낼 돈이 없어 5개월째 공항에서 사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셰리단이라는 이름의 네덜란드인 관광객은 5개월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 포르탈레자 시에 위치한 핀토 마르틴스 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공항세를 내지 못해 출국을 금지당했다.
셰리단씨는 공항 당국에 잘 사정하면 일이 해결될줄 알았으나 이 사건이 연방경찰로 넘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고, 무비자 입국 유효기간은 이미 지난해 말로 끝나버렸다.
이 과정에서 셰리단씨는 공항내 은행에서 주로 잠을 자거나 그동안 친분(?)을 쌓은 택시운전수들의 도움으로 공항 주차장 안에 위치한 택시운전수연합회 사무실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 또 식사 문제는 근처 음식점에서 바닥 청소와 식탁 정리 등 일을 하며 간신히 해결하고 있다.
셰리단씨는 "지난해 9월 네덜란드의 연휴기간을 이용해 여행사로부터 패키지 왕복티켓을 구입해 브라질에 왔으나 당시 공항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네덜란드 영사관과 브라질 연방경찰을 찾아갔지만 무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바람에 벌금까지 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셰리단씨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브라질 정부의 추방 결정이라도 빨리 나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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