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아이들 '기절놀이' 아찔

얼마 전 퇴근길에 집 근처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무심코 지나치다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5, 6학년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목 조르는 '기절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는 몸이 약하거나 따돌림을 받는 학교 친구의 목을 조르는 놀이인데 뇌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기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실신하기 직전 일종의 환각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하지만 장난이라고 보기에는 위험천만이다.

부탄가스 또는 본드를 흡입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후유증이 생기기 십상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뇌의 산소 공급 중단이 반복되면 운동·언어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놀이다.

순간의 장난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일선 학교들은 근절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혹시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기절놀이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른 친구들을 왕따시키는데 앞장서지는 않는지 관심가지고 지도해야 할 것이다.

김정수(대구시 관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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