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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대처 젊은층이 더 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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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참사 부상자 대상 조사

'행동이 민첩'할 것 같은 20, 30대 젊은 층이 오히려 화재 등 비상사태에 대한 상황인식이 낮고, 대처도 미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대 홍원화(건축공학과) 교수가 지난 2년간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 부상자 101명(10대 11명, 20대 33명, 30대 23명, 40대 15명, 50대 9명, 60대 5명, 기타 5명)을 대상으로 화재 시 탈출자들의 행동 패턴에 관한 설문 및 연구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홍 교수에 따르면 화재 사실을 안 뒤 어떤 행동을 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50%인 51명이 '기다렸다', 20%(20명)는 '외부와 휴대전화 등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16%(16명)는 '기타 행동을 취했다'고 응답한 반면 '곧바로 대피했다'는 응답은 6%(6명)에 불과했다.

특히 '기다렸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는 20대가 43%(22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4%(12명), 40대 12%(6명) 등으로 나타나 젊은 층에서 화재 시 탈출 등 대응력이 중·노년층보다 떨어졌다.하지만 '기다렸다'고 응답한 20대의 90%(19명)는 평소 화재를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또 이들 20대 가운데 68%(15명)가 피난방법으로 벽을 짚고 탈출했으며 구조대원에 의한 구조 4명, 앞사람을 잡고 빠져나왔거나(4명), 지리에 익숙해 혼자 탈출(1명) 등으로 답해 비상사태 시 효율적인 구조 및 구난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홍 교수는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화재 등 비상사태에 젊은 층의 대피 요령에 의한 행동대처가 떨어진다"며 "긴급상황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18일 '대구지하철 참사 2주기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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