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위조한 100억 원짜리 무기명양도성 예금증서(CD)를 정치권 비자금이라고 속인 뒤 이를 현금으로 바꾸려 한 혐의로 유가증권 위조사기단 일당 한모(41)씨 등 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가짜 CD를 매입할 사람을 물색하는 등 범행에 동조한 김모(5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CD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53)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한씨 등은 지난해 2월 CD 위조 혐의자 이씨에게서 300만 원을 주고 액면가 100억 원짜리 가짜 CD를 구입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대구 모 호텔 대표 양모(42)씨에게 접근해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CD인데 85억 원에 팔겠다"며 현금화하려 한 혐의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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