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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싸이질'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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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부하·업무 방해 이유

증권사, 세이클럽, 도색 및 게임, 일부 채팅 사이트에 이어 속칭 '싸이'라 불리는 개인 미니 홈페이지 '싸이월드'에 대한 기관들의 자체 차단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 금융권에 이어 대구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최근 '싸이' 접속을 차단하고 나섰고 일부 중소기업에서도 '싸이' 제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

대구시와 산하기관, 8개 구·군청은 지난달 인터넷 데이터 전송 능력 부족 및 업무 지장을 이유로 증권, 도색 사이트, 게임 등 사이트에 이어 '싸이월드' 접속도 차단했다.

대구시 정보화담당관실 관계자는 "업무 방해로 인한 각 기관·단체들의 '싸이' 접속 차단이 추세인데다 대구의 경우 공급 능력은 부족한 반면 사용자는 많아 차단하게 됐다"며 "개인 홈페이지 등 많은 사이트가 새로 뜨고 지고 있는 만큼 일일이 통제할 수는 없지만 메신저 등에 대한 차단 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중소기업에서도 '싸이' 접속 차단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성서공단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네트워크 부하가 많이 걸리는 P2P(peer to peer;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개인 대 개인의 파일 공유 기술 및 행위)에 대해 제재하고 있고 '싸이'에 대해서도 방화벽 구축 등 차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근무시간 중 업무에 방해되는 불필요한 인터넷 접속을 막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터넷 접속에 관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 '싸이'를 비롯한 각종 채팅, 만화, 음란물, 주식 투자 등 사이트 접속을 원천 봉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잖다.

회사원 이모(35)씨는 "근무시간 '싸이질'은 업무 방해는 물론 보기에도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 등 근무시간을 피해 잠시 휴식하면서 '싸이'에 접속하는 것까지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하루 일과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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