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시인의 열한번째 시집
▧가장 따뜻한 책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30여 년 동안 웅숭깊은 시세계를 닦아온 이기철 시인(영남대 교수)이 열한번째 시집 '가장 따뜻한 책'을 펴냈다.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자연 속으로 녹아 들어간 시를 써오며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 내리게 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그 생기와 치유력을 잃지 않고 있다.
시인이 거쳐온 깊은 사색의 결과가 정제된 시어가 읽는 이의 마음에 닿아 울림으로 바뀐다. 페이지마다 무르익은 사색의 군더더기 없는 언어가 독자의 가슴에 쉬 와닿는다. 그것이 시인이 원하던 '그 어떤 언어도 닿지 않은 사유의 덩이들', 그 '견고한 아름다움'이다.
문학평론가 김재홍 교수(경희대)는 "이기철의 시는 자기 성찰과 참회 또는 속죄의 노력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확보하려는 몸부림을 보여 주는 게 한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민음사. 7천 원.
노동문제 정책적 제언 등 7편
▧한국의 노동문제
대구한의대 류재술 교수(경영정보대학 유통금융학부)가 한국의 노동문제를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한국 노동문제'란 책을 출간했다. 한국노동시장의 단층구조적 특징하에서 발생하는 한국의 노동문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는 전문서적이 거의 없는 아쉬움에서 나온 것이다.
노동력의 상품화와 노동문제, 노동시장의 구조와 차별문제, 임금구조와 실업문제, 산업재해 및 근로자 복지문제, 노동문제 개선을 위한 정책적 제언 등을 7개의 편으로 나눠 서술한 류 교수는 십수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만큼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출판부. 1만5천 원.
녹차 즐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
▧향과 맛을 찾아가는 녹차여행
청도 각북에서 차를 만들고 도자기를 빚으며 사는 이복규(전 대구공업대 도자기공예과 교수)씨가 '향과 맛을 찾아가는 녹차여행'이란 책을 펴냈다. "차를 만든 지 15년이 되어가도 아직 좋은 차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도자기를 한 지 35년이 넘었어도 어떤 도자기가 좋은 도자기인지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차를 마신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님을, 다도(茶道)라는 단어가 왜 필요한지를 깨우치고 있다.
차를 알면 알수록 차그릇을 만드는 것이 더욱 어려워 거처를 청도로 옮기면서 장작가마부터 박았다는 그는 이 책에서 주로 녹차와 차그릇에 대한 그동안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한편 녹차를 즐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사진과 함께 정겨운 어투로 소개하고 있다. 중앙미디어.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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