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4·2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심(盧心) 논란이 생겨나는 등 달아오르고 있다.
개혁당파 출신의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17일 "말로는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구태정치의 산물인 계파 이기주의의 망령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당원의 자유투표를 제약하는 '줄 세우기'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용인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진영은 문희상(文喜相) 의원.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 시·도당 임원 워크숍'에 문 의원만 초청된 것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전대 대의원의 30%를 관장하는 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이 참석하는 자리에 특정인 한 사람만 초청하는 것은 줄 세우기 행태가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우리가 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며, 지난달 말 초청을 받았다"고 김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막상 워크숍이 개최되자 문 의원은 불참했으며 김 의원을 비롯한 유시민(柳時敏)·염동연(廉東淵)·한명숙(韓明淑) 의원과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전대 후보들이 대부분 얼굴을 내밀었다.
또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모 후보가 강연을 내세워 전국을 돌며 노심(盧心)을 팔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선물공세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무차별 문자·음성 메시지 공세, 각종 산악회원 모집, 노사모의 정치 세력화 등의 공방도 치열하다.
한 후보 측근은 "친노 직계니, 노심을 가장 잘 아느니 하며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현혹하는 일이 적지 않다"며 "사례를 수집, 공개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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