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 봉사는 어려운 게 아닙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즐거움이 더 크지요."
작은 힘이나마 묵묵히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별을 가꾸는 사람들'( 별가사). '별가사(http://cafe.daum.net/kim8804)'는 대구·경북, 서울·경기 등 전국 11개로 이뤄진 봉사활동 인터넷동호회다.
800여 명의 대구·경북 '별가사' 회원들이 펼치는 봉사활동은 크게 다섯 가지.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는 대동시온재활원과 인제요양원에서 정신지체아를 돌보고, 셋째 토요일엔 중앙헌혈의 집에서 헌혈하기, 셋째 일요일엔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백혈병어린이 말벗되어주기, 매주 금요일엔 동대구역에서 노숙자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둘째 일요일 경산 대동시온재활원에서 정신지체아를 돌보는 '별가사' 회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신지체아 식사보조, 목욕, 청소 등으로 거의 하루종일 봉사를 한다.
대구지하철 참사로 할머니를 잃은 게 봉사활동의 계기가 됐다는 강성은(15)양은 "학업과 봉사를 병행하는 것이 힘은 들지만 학교의 틀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돼 재미있다.
"고 말했다.
일반인의 편견과 달리 맑은 영혼을 가진 정신지체아. 이들은 봉사자들을 오빠, 형이라 부르며 스스럼없이 따랐다.
직장인 황경배(41)씨는 "휴일에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것보다 아이에게 봉사의 산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며 "둘째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아들(10)과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봉사의 땀방울 뒤엔 보람도 큰 법. 이경미(24) 회원은 "처음 돌본 지체아가 생명이 위중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건강을 회복해 잘 자라고 있는 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별가사'는 25일 오후 4시 대구 중앙로 본호프에서 백혈병어린이돕기 일일호프 행사를 벌인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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