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검찰총장 후임으로 김종빈 서울고검장이 내정됨에 따라 새 검찰 수뇌부의 진용이 어떻게 짜여질지 관심이다
오는 4월 중에 예정된 검찰 고위직 인사는 인사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되겠지만 대체적인 윤곽은 제청권자인 김승규 법무장관과 협의권자인 신임 검찰총장 간 논의를 통해 구도가 잡히게 된다.
김 내정자가 총장으로 임명되면 지휘권 보장 차원에서 검찰의 인사관행 대로 사시 15회 동기들은 용퇴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에 총장 후보로 복수추천됐던 정진규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현직에 있는 사시 15회 5명이 용퇴를 하면 현재 공석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대전고검 차장과 신설예정인 법무부 감찰관 등 9자리의 인사요인이 발생해 중폭의 인사가 가능하다.
여기에 고검장 승진이 안 된 사시 16회 고위직 일부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인사규모는 조금 더 커질 수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고검장 자리인 대검 차장과 서울고검장, 법무부 차관 등에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인 17회가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사시 17회에는 정상명 대구고검장과 안대희 부산고검장 등 2명이 고검장으로 있으며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임승관 부산지검장, 유성수 대전지검장, 이기배 광주지검장 등 4명이 주요 지검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 중 법무차관을 지낸 정상명 고검장이 대검 차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면서 국민적 스타검사로 부상한 안대희 고검장의 다음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의 꽃'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홍경식 의정부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한 홍석조 인천지검장 등 사시 18회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다
사시 18회를 건너뛸 경우에는 사시 19회 중에서 임채진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상길 대검 중수부장, 강충식 대검 공안부장 등이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빅4'중 하나로 꼽히는 대검 중수부장에는 사시 20회인 명동성 제주지검장, 박영수 서울고검 차장, 이훈규 대검 형사부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위직의 용퇴 규모에 따라 다소 가변적이긴 하나 차관급 예우를 받는 검사장 승진 후보군에는 일단은 일선 지검 차장검사급인 사시 23회 출신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연합)사진: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김종빈 서울고검장이 2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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