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는 27일 입원중인 로
마 시내 게멜리 병원 창가에 예고없이 나타나 손을 흔들어 보이는 등 건재를 과시했
다.
교황은 집무실 창문을 통해 성베드로 대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
던 평소 주일 축복기도 때처럼 환호하는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가슴에 성
호를 그어 신자들을 축복했다.
휠체어에 의지해 창가로 나온 교황은 또 손으로 자신의 목을 가리켜 수술을 받
았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흰 예복 차림의 교황은 병원 10층 바람막이 창 안쪽에 앉아 있었으며, 그 뒤에
는 교황청 2인자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서 있었다. 교황은 2분여 만에 다시 병
원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교황의 이날 창가 출현은 예수의 수태를 기념하는 삼종(三鐘) 기도를 교황 대신
레오나르도 산드리 추기경이 성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한 직후 이뤄졌다.
교황이 삼종기도를 직접 집전하지 않기는 취임 후 26년만에 처음이다.
교황은 산드리 추기경을 통해 발표한 서면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에서 온 가톨릭
순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자신을 위해 계속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청 관계자들은 앞서 교황이 입원 수술후 처음으로 맞는 27일 삼종기도 때
병실에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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