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대거 정치권에 편입된 '386세대' 의원들의 당선 후 재테크는 대체로 합격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신규의원 재산등록 공개시 중산층 이하 수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지만, 상당수의 의원이 수천만 원 이상의 재산을 증가시켰다.
지난해 9억8천200만 원을 신고한 열린우리당 서갑원(徐甲源) 의원은 8개월여 만에 3억1천900만 원이 증가했는데 서 의원은 1억2천800만 원은 후원회 정치자금 기부에 따른 증가라고 설명했다.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5천200만 원이 늘었고, 지난해 2천500만 원이 총재산이라고 밝힌 한나라당 고진화(高鎭和) 의원은 2천700만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억 원에 못 미치거나 약간 상회하는 재산을 신고한 전대협 간부 출신 의원들도 상당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협 2기 의장을 지냈던 열린우리당 오영식(吳泳食) 의원은 지난해 5천100만 원을 신고했지만 5천200만 원이 늘었고, 1억2천500만 원을 신고한 이인영(李仁榮) 의원은 1억600만 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 전대협동우회장인 우상호(禹相虎) 의원은 지난해 9천300만 원에서 2천500만 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광재(李光宰) 의원도 지난해 5억9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1천100만 원이 감소했다.
386 의원 가운데 상당한 재산가로 알려졌던 열린우리당 김재윤(金才允) 의원과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재산이 오히려 감소해 김 의원은 지난해 신고액 11억7천700만 원에서 5천100만 원이 줄었으며, 정 의원은 10억9천600만 원에서 900만 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주식을 보유하거나, 투자신탁에 예금을 하는 386 의원들도 크게 늘어 지난해 단 한 주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고, 투자신탁에도 예금이 없다고 신고했던 열린우리당 김형주(金炯柱), 백원우(白元宇), 오영식, 우상호,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모두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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