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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대구 학생의거'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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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기록물보존소는 27일 2·28 대구학생의거 45주년을 맞아 2·28의 원인과 전개과정 등을 조사, 기록한 '2·28 대구 사항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28일 3·15 총선을 앞두고 자유당 독재에 항거, 대구에서 일어난 학생의거는 이후 마산의 3·15 부정선거 항의시위로 이어졌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개된 자료는 당시 이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4·19 역사연구반'이 대구에 직접 내려가 조사한 것으로 이 중에는 당시 경북고 학생부위원장으로 의거를 조직했던 이대우 교수(63·부산대 윤리교육과)가 친필로 쓴 8절지 14쪽 분량의 자료도 있다.

자료에 따르면 2·28 대구학생 의거는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의 유세일이자 일요일인 이날 당국이 학생들이 민주당 유세장에 못 나가도록 등교 지시를 내린 것이 발단이 됐다.

2·28 하루 전인 27일 오후 대구 동인동 이 교수 집에 경북고·대구고·경북사대 부속고 학생 8명이 모여 시위를 조직했고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해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는 결의문도 작성했다.

이튿날 오후 1시 학생 800여 명이 대구 반월당을 거쳐 도청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합류하며 시위대는 커졌고 도중에 유세장으로 가던 장면 박사를 만났을 땐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당시 도지사는 학생들에게 "이놈들 전부 공산당"이라고 한 반면 시민들은 구타당하는 학생을 경찰에게 달려들어 말리고 박수를 쳤고, 치맛자락에 모자를 감춰 학생을 숨겨주는 부인이 대부분이었다고 자료는 전했다.

4·19 역사연구반에 참가했던 김달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학생 신분이었지만 4·19는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건인 만큼 후세에 도움이 될 사료를 모아보자는 생각으로 조사를 했다"며 "당시 이 교수로부터 자료를 받으면서 10년 동안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나 이번에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노익기자 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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