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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들러리, 후보 이미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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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再·補選한나라 경북 기초단체장 후보 압축…탈락자 반발

한나라당이 4.30 재·보선에 나설 경북 경산·청도·영천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최근 4, 5명으로 압축하자 탈락자들이 "공정성을 잃은 횡포"라고 까지 강하게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다.

특히 압축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들 중 일부조차도 "이미 내정된 특정 후보를 위한 들러리가 아닌가"라는 의구심마저 제기하는 상황. 또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 후보들 중 다수가 탈락한 반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비공개 공천신청을 했던 사람 다수가 포함된 데 따른 문제점도 불거졌다.

경산시장 선거에 나섰던 김종학 전 국회의원은 "5배수에서 조차 들지못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못했다"며 "누가 공천을 받을지 지켜본 뒤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의 공천심사위 논의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며, 이곳 출신 최경환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나이 차도 많은 나를 최 의원이 버거워한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최상길 경북생체협 사무처장은 "공천심사위의 심사결과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영덕군수 선거에 뛰어들었던 김만수 포항1대학 겸임교수는 "한나라당을 위해 10년 이상 각종 선거의 찬조연설을 하는 등 열심히 일해왔는데 1차 심사에서 탈락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직 확인하지 못했는데 탈락한 게 사실이라면 무소속으로 라도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 군수 선거에 공천을 신청했던 ㅇ씨도 "주변의 의견을 수렴한 후 향후 상황에 따라 무소속 출마 여부를 고민해 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영덕 군수선거의 압축후보에 포함됐던 한 인사도 "내정설이 무성한 상황인데,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공천심사위가 여론조사 결과를 제대로 반영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산시장 선거에서도 압축 후보인 한 인사는 "5명 중 4명은 같은 경산읍 출신이고 나머지 한 명만 하양 쪽인 상황이어서 특정 후보만 유리해질 수밖에 없는 데 자칫 들러리만 되는 게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움직임과 달리 선거구별로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사들은 이번 주중 있을 중앙당의 현지 실사와 후보 면접 등의 일정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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