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의 콜로라도 로키스행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변심으로 깨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콜로라로와 보스턴은 김병현을 두고 삼각 트레이이드를 추진했으나 당초 트레이드에 응할 것으로 보이던 텍사스가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협상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콜로라도 지역신문 '덴버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바비 차콘의 컨디션이 좋아보인다는 내용의 기사를 쓰며 콜로라도의 김병현 영입 시도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일단 김병현을 싼 값에 받아들인 뒤 보스턴이 원하는 유망주를 텍사스로부터 구할 계획이었다. 텍사스가 줄곧 관심을 보인 챠콘을 텍사스에 내주고 텍사스로부터는 보스턴이 원하는 유망주를 받아들여 넘긴다는 시나리오였다.
보스턴은 투수 자시 루페, 켈빈 히메네스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후안 도밍게스를 원했으며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얻을 경우 올시즌 김병현의 연봉 600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를 부담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콜로라도는 올해 연봉 235만달러의 차콘을 내주고 김병현에게 100만달러만 부담할 경우 손해를 볼 게 거의 없는 장사였다.
그러나 적극적이던 텍사스의 마음이 변했다.
텍사스는 팀내 5선발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는 차콘 영입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며 결국 협상은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만약 텍사스의 5선발 후보들이 모두 부진, 다른 대안이 절실해질 경우 협상을 다시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이미 김병현의 재기 여부도 시범 경기를 통해 확실히 윤곽을 드러내게 돼 있어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덴버포스트'는 상대 팀이 더 많은 연봉을 부담할 경우 보스턴은 자신들이 받아들일 유망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김병현은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재기의 가능성을 엿보이며 보스턴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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