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계 미군 이라크서 전사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에 파견된 한국인 최민수(21)씨가 지난 26일 오후(이라크 현지시간) 임무수행중 이라크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미국 국방부는 최씨의 사망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씨 가족들에게는 사망 사실을 통보하고 국립묘지에 안장하기 위한 장례 절차를 협의했다.

뉴저지주 리버 베일에 살고 있는 최씨의 아버지 최종대(51·사업)씨는 28일(뉴욕현지시간) "어제 미국 국방부로부터 민수가 사고를 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바그다드 북부 20마일 지점에서 행군을 하던 중 무장 세력의 매복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씨의 시신은 1일이나 2일 리버 베일 자택에 도착, 장례식을 마친뒤 4일 워싱턴 근교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83년 1월 서울에서 태어난 최씨는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99년 기업체 주재원으로 미국에 파견된 아버지 및 가족들과 함께 입국해 뉴저지주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뉴욕시의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2월 미군에 입대했다.

최씨의 이웃 교민들은 "그가 한국 근무를 원했으나 이라크 근무자가 부족했던 탓인지 지난달 이라크로 파병됐고 그로부터 한달도 못돼 사망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뉴욕연합)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