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봄 브래지어 경향 "여유롭고 편안하게"

인위적으로 볼륨감 만드는 패드 배제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올봄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브래지어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소재 대신 새로운 소재를 도입해 더 가볍고 부드럽게, 활동하기 편하게 바뀌었다. 가슴 라인을 예쁘게 모아주는 기능은 유지하지만, 볼륨감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는 패드는 대부분 배제됐다. 브래지어 앞중심을 낮게 하거나, 와이어에 변화를 주어 원래의 가슴을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모아주는 정도다.

이처럼 올봄 브래지어가 '착용감' 위주로 바뀐 이유는 편하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때문. 산업 전반에 흐르고 있는 좀 더 여유 있고 편안한 것을 원하는 심리는 여성복뿐만 아니라 브래지어의 경향도 바꿔 놓았다. 올봄 여성복은 밝고 경쾌한, 소녀 같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걸리시 룩과 여유롭고 이국적인 취향이 두드러지는 민속풍 패션이 두드러진다. 화려한 프린트와 액세서리가 강조되고, 실루엣은 상대적으로 여유있어진 편. 몸을 좀 더 편하게 해주고, 심리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는 심리를 따라 브래지어의 기능도 편안한 착용감에 초점이 맞춰졌다.

비비안 디자인실 황혜연 팀장은 "여유롭고 편안한 삶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이번 시즌 브래지어는 착용감을 좋게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가슴을 모아주고 받쳐주는 기능과 함께 더 편하고 자유로운 착용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올봄 각 란제리 업체들은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브래지어들을 내놓고 있다. 비비안은 '카푸치노브라'라는 독특한 이름의 브래지어를 내놨다.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인 카푸치노 커피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거품같이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 제품은 천연 라텍스 몰드컵을 사용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부직포나 스펀지로 된 몰드컵의 갑갑함과 찌그러짐을 보완했다. 천연 라텍스는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을 가공한 소재로, 내부에 미세한 공기 구멍들이 일종의 '공기방' 역할을 해주어 가슴을 누르지 않고 받쳐주어 착용감이 편안하다. 원적외선을 방출해 건강함을 유지해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샤빌은 몰드컵의 무게가 가벼워 착용감을 편안하게 한 '뷰라인텐브라'를 내놨다. 몰드컵의 구조가 벌집 구조로 되어 있어 무게가 가볍고, 공기 유입이 잘돼 통기성이 뛰어나 착용감이 좋다. 땀을 흡수'발산하는 기능이 있어 쾌적하고, 가슴 사이의 간격을 10cm로 좁혀 볼륨감 있는 가슴 라인을 만들어준다.

트라이엄프는 신축성이 뛰어난 스판 소재를 사용해 편안함을 강조한 '슬로기브라'를 내놨다. 신축성이 뛰어난 스판 소재를 면과 섞어 사용해 원단에 신축력을 보강했다. 원단이 잘 늘어나 움직임이 커도 브래지어가 달려 올라가지 않고, 브래지어가 몸을 누르지 않는다. 몸에 정확히 밀착돼 몸매를 탄력 있게 감싸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