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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ㅊ재단' 이사진 구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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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복지재단의 횡령 등 비리 문제가 불거진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새 이사진 구성 문제를 두고 노조 및 행정기관 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재단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전 이사진이 해임되기 전에 새 이사진을 선임하는 등 '이사진 구성 절차가 투명하지도, 적법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새 이사진 구성 등을 대구시, 동구청에 요구하며 9일째 천막 농성를 벌이고 있다.

◇ 김순호(32) ㅊ재단 노조위원장

"전임 이사장의 처남, 사위 등이 이사로 재직하면서 온갖 비리를 저질렀고, 이들이 해임 직전에 새 이사진을 선임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김 위원장은 "대구시와 동구청,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재단 비리 문제가 불거졌을 때 시와 동구청이 이들에 대한 직무 및 선임 권한을 중지시키고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에 맞게 새 이사진을 구성했으면 불필요한 다툼 없이 시설이 조기 정상화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제라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 '새로 선임된 이사를 잘못도 없는데 어떻게 바로 해임할 수 있느냐'는 등의 변명 대신 협의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 이사진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친다면 인정할 수 있다"며 "시와 구청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김상문(56) 동구청 사회복지과장

"현재 새 이사진이 구성돼 있으나 노조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대구시와 노조와의 협상을 주선해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김 과장은 "구청이든 노조든 시설이 투명하게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바라고 있는 만큼 합의점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청의 경우 시설에 대한 지도·감독권, 시는 이사 승인권을 갖고 있어 합법적인 부분은 수용할 수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 구청은 4일 오후 시 및 구청, 노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재단 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는 대책회의 개최를 노조에 제안했다.

김 과장은 "재단 비리 제보를 접한 직후 재단 및 시설에 대한 행정조치 및 경찰 고발, 이사 및 감사 4명을 해임시키는 등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는데도 노조가 행정기관을 불신해서는 안 된다"며 "서로가 최대한 양보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설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사진:ㅊ복지재단의 비리사태 이후 노조가 새 이사진 선임을 요구하며 동구청에서 9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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