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밤 본회의에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안'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정부부처 12부4처2청의 이전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밤 10시58분 김덕규(金德圭) 부의장이 직권상정한 '행정도시 건설 특별법'을 재적의원 178명 중 찬성 158, 반대 14, 기권 6표로 가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향해 서류 뭉치와 명패, 물컵 등을 던지면서 강하게 반발해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심한 몸싸움이 빚어졌다.
본회의 표결에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여했으나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표결에 불참해 행정도시 특별법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는 이날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과 기업의 과거 분식회계를 2년간 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하는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안 등 110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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